무료 양식 사이트 하나 만들면 끝인 줄 알았다, DailyForm을 직접 운영해본 이야기

가계부와 체크리스트 같은 생활 양식을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어 DailyForm을 시작했다. Oracle 무료 서버와 Nginx로 직접 운영하고, AdSense 심사에서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라는 말을 들으며 바뀐 생각을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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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양식 사이트 하나 만들면 끝인 줄 알았다, DailyForm을 직접 운영해본 이야기

DailyForm, 처음에는 그냥 생활에 필요한 양식을 모아두는 사이트 정도로 생각했다.

가계부나 체크리스트처럼 필요할 때마다 검색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매번 마음에 드는 파일을 찾는 것보다 내가 필요한 형태로 만들어두고 바로 내려받아 쓰게 하면 편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그래서 PDF나 Excel로 쓸 수 있는 양식을 하나씩 만들었다.

사이트를 만들고 서버에 올리고 몇 가지 양식만 채우면 어느 정도 끝날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순진했다.

사이트를 만드는 것보다 사이트를 계속 살아 있게 만드는 일이 훨씬 귀찮았다.

처음에는 양식부터 채웠다

가계부, 체크리스트처럼 일상에서 쓸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양식을 늘려갔다.

처음 공개할 때만 해도 9개가 넘는 템플릿이 있었다.

내가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한 건 화려함보다는 그냥 바로 쓸 수 있는지였다.

사이트에 들어와서 파일 하나 받으려고 회원가입부터 해야 하거나 광고를 몇 번씩 닫아야 하는 구조는 만들고 싶지 않았다.

필요한 양식을 찾고, 내용을 보고, 받아서 쓰는 정도면 됐다.

그렇게 보면 굉장히 단순한 사이트다.

그런데 단순한 사이트라고 운영까지 단순한 건 아니었다.

서버도 직접 올렸다

DailyForm은 Oracle 무료 서버에 올리고 Nginx를 붙여서 운영했다.

처음 웹사이트를 배포하고 실제 도메인으로 접속됐을 때는 꽤 뿌듯했다.

내 컴퓨터에서만 뜨던 화면이 주소를 입력하면 어디서든 열리는 게 신기했다.

그 뒤부터는 신기함보다 관리할 일이 더 많이 보였다.

페이지 하나를 수정하면 실제 서버에 제대로 올라갔는지 확인해야 하고, 링크가 깨지지 않았는지 봐야 하고, sitemap이나 robots 같은 것도 신경 쓰게 됐다.

사이트를 쓰는 사람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는 부분인데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계속 따라다닌다.

광고도 한번 붙여보려고 했다

사이트를 계속 운영하려면 아주 조금이라도 비용을 보탤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AdSense도 신청했다.

여기서 꽤 오래 헤맸다.

처음에는 광고 코드나 ads.txt 같은 기술적인 부분만 잘 맞추면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ads.txt를 확인하고 sitemap도 보고, 자동 생성되는 페이지가 검색에 너무 많이 잡히지 않도록 noindex도 손보고, 깨진 URL도 확인했다.

광고가 아무 페이지에나 뜨지 않도록 범위도 줄였다.

한 번 떨어지고 나면 '아, 이거 고치면 되나?' 싶어서 또 수정했다.

그리고 다시 신청했다.

또 떨어졌다.

세 번째 거절에서 문구를 보고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세 번째 재심사 결과도 승인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화면에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라는 이유가 표시됐다.

솔직히 처음 봤을 때는 욕부터 나왔다.

나름 사이트 구조도 정리했고 글도 계속 추가했는데 또 안 된다고 하니까 짜증이 났다.

그런데 조금 지나서 생각해보니 기술적인 문제만 계속 보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ads.txt가 정상인지, sitemap이 깨끗한지, noindex가 붙었는지만 확인하면서 정작 사이트에 들어온 사람이 읽을 만한 이야기가 충분한지는 덜 봤다.

정보를 잘 정리한 글은 있었지만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래서 요즘은 내가 실제로 겪은 걸 쓰고 있다

이 글도 그중 하나다.

전기기사 시험에서 49점을 받고 떨어진 이야기부터 쓰기 시작했다.

과락은 없었지만 한 달 정도 공부를 거의 안 해서 전반적으로 공부 덜 한 티가 그대로 난 시험이었다.

그다음에는 내가 차량 정비 기록표를 왜 만들었는지도 적었다.

그리고 지금은 내가 직접 만든 앱과 이 사이트 자체 이야기를 쓰고 있다.

처음에는 블로그 글이라면 뭔가 남에게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실제로 실패하고 고치고 다시 해본 것도 결국 하나의 정보였다.

오히려 그런 글은 다른 사람이 똑같이 쓸 수도 없다.

DailyForm을 운영하면서 생각보다 많이 돌아갔다

처음 목표는 생활에 필요한 양식을 모아두는 것이었다.

그런데 하다 보니 웹사이트 배포도 해보고, 서버도 만지고, 검색 노출도 신경 쓰고, 광고 심사도 몇 번씩 받아봤다.

때로는 별 문제 없는 서버를 괜히 의심해서 더 복잡하게 점검한 적도 있다.

최근에는 AdSense 재심사를 앞두고 광고 노출 범위부터 sitemap, noindex, broken URL, ads.txt까지 다시 확인했다.

결국 사이트 자체는 멀쩡한데 내가 검증을 너무 크게 벌여서 엉뚱하게 테스트용 서버까지 띄우려다 기존 포트와 충돌한 적도 있었다.

그때 느낀 건 간단했다.

문제가 없으면 좀 놔둬야 한다.

개발하면서 의외로 배우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이거였다.

고칠 게 없는 걸 계속 고치려고 하면 오히려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지금은 사이트의 방향을 조금 다르게 보고 있다

양식만 잔뜩 올리는 사이트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

직접 만든 양식과 함께 내가 그걸 왜 만들었는지, 실제 생활에서는 어떻게 쓰는지, 그리고 내가 겪은 일도 같이 쌓아보려고 한다.

전기기사 공부도 그렇고 자동차 관리도 그렇고 앱 개발도 그렇다.

내가 실제로 해본 것이면 실패한 것도 그냥 적어볼 생각이다.

성공한 이야기만 모아놓으면 오히려 재미가 없다.

49점 받고 떨어졌으면 49점 받고 떨어졌다고 쓰고, 앱 알림이 두 시간 넘게 늦게 왔으면 그것도 그대로 적는 식이다.

그게 지금 내가 DailyForm에 추가하려는 글의 방향이다.

무료 양식은 계속 유지할 생각이다

그래도 처음 시작했던 목적까지 바꿀 생각은 없다.

생활하면서 필요한 양식을 쉽게 찾아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건 그대로다.

무료 생활 양식 보기

그리고 양식만 던져놓고 끝내기보다는 실제로 왜 필요한지,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씩 같이 남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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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Sense가 다음 심사에서 통과할지는 아직 모른다.

이번에도 안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사이트를 닫을 생각은 없다.

어차피 직접 만든 사이트고 이미 이것저것 많이 해봤다.

통과하면 좋은 거고, 또 떨어지면 이유를 보고 다시 생각하면 된다.

처음에는 '사이트 하나 만들어보자' 정도였는데 지금은 운영하면서 생긴 일까지 기록할 거리가 됐다.

생각보다 멀리 왔다.

그리고 아직도 만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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